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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운대 [황실] 커피가 맛있는 해리단길 카페

저번주 주말, 남편과 처음으로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맛봐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해리단길의 분위기도, 감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맛있는 커피가 정말 먹고싶었는데 황실에서 먹은 라떼는 정말 먹자마자 우와 소리가 나올 만큼 맛있었다. 11월 2일에 오픈한 신상 카페인데도 벌써 사람이 많다고 한다. 사진찍기에도 너무 예쁜 카페인듯 하다. 우리는 오픈시간인 11시에 가니 사람도 없고 2층도 전세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남편은 황실슈페너, 나는 황실라떼를 주문했다. 황실슈페너는 콜드브루에 크림을 얹은 아인슈페너였고, 황실라떼는 '황실'만의 우유로 만든 단맛과 짠맛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라떼라고 한다. 설명만 듣고는 ..

도곡/매봉역 [포브라더스] 블루리본이 9개인 쌀국수 맛집

오늘 점심으로 매봉역에 포브라더스에 다녀왔다. 한국의 미슐랭이라고 불리는 '블루리본'을 무려 9년 연속 받음..! 외관은 레스토랑이 아니라 무슨 회사 건물 같다. 평일 점심시간(11:50)에 방문했더니 이미 차들이 많았다.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 듯. 그래도 발렛을 해줘서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다. 내부도 아주 깔끔하고 넓은데 사람이 많아서 바글거리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베스트 메뉴는 월남쌈, 안심 쌀국수, 푸팟퐁커리, 돼지고기덮밥이다. 첫 방문이기에 가장 기본인 안심 쌀국수(11500원)를 시켰다. 다른 곳보다는 약간 비싼 편! 기본으로 각자 미니 샐러드가 나온다. 비주얼은 다른 쌀국수들이랑 똑같았는데, 국물이 깊고 맛있었다. 양도 많고, 고기도 아주 푸짐했다. 생면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알랭드 보통 <불안>

-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피상적이고 하찮다는 것, 그들의 시야가 편협하다는 것, 그들의 감정이 지질하다는 것, 그들의 의견이 빙퉁그러졌다는 것, 그들의 잘못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점차 그들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그들을 필요 이상으로 존중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 외부의 인정이나 비난의 표시보다는 우리 내부의 양심을 따를 것.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무작위 집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는 것 - "모든 질책은 그것이 과녁에 명중하는 만큼만 피해를 줄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질책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만만하게 그..

리뷰/책 리뷰 2021.07.03

세란병원 종합건강검진 후기

미루고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받고왔다. 회사 연계된 30만원짜리로, 가까운 세란병원으로 예약했다. 기본적인 항목 제외하고 선택항목은 아래와 같다. - 수면 대장, 위 내시경 - 심장초음파, 하복부초음파 옷을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돌아다니면서 해당검사를 받으면 된다 내시경을 제외한 모든 검진을 받으니 한시간 가량 지난 것 같고, 마지막으로 내시경은 한 40분 정도 대기했다. 대기가 한 30명 정도 되었다. 내시경 공장 같았다. 내시경은 한번도 안해봐서 무서웠는데 수면마취의 힘은 대단했다 바늘꼽고 누워서 "잠 오면 눈감으세요" 라는 말 듣자마자 기절했다 그리고 눈뜨니 회복실 의자였다^^ 아픈 곳도 없었다 스스로 옷을 갈아입은 것 같긴 한데 기억이 잘 안난다.. ​ 엄마가 대장암..

일상기록 2021.06.27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우연히 회사 도서관에서 제목만 보고 골랐던 책이 있다. 바로 "나의 최소 취향이야기" 나의 최소 취향이라니.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난 서른이 다 되어가도록 취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내가 하고싶은 건 무엇인지 ..사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 어떤 일련의 일들을 계기로 내가 내 스스로를 잘 알고 존중해야 진정한 내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그 후 난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이 작가(신미경 작가님)를 검색해서 다른 책들도 찾아보게 되었고그렇게 만나게 된 책이 바로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이다. 이 책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습득한 루틴 모음집이다.작가는 혼자서..

리뷰/책 리뷰 2021.05.09

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리뷰 2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기본정보 194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 리뷰 “한 사람 한 사람은 그저 그 자신일 뿐만 아니라 일회적이고, 아주 특별하고, 어떤 경우에도 중요하며 주목할 만한 존재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가 학창시절 데미안을 만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이 책을 집은 이유는 나 역시 나 자신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의 힘은 예쁜 얼굴이나 비싼 가방이 아닌 눈빛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맑고 총명하고 어딘가 무게감 있고 차분하..

리뷰/책 리뷰 2021.05.05

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리뷰 1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기본정보 194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국립중앙도서관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리뷰 사실 꼭 이 책을 읽어야지 생각하고 서점에 들른 것은 아니었고,책 뒤에 간단한 설명이 나의 흥미를 유발했다.‘개인의 창의성과 자유로운 의지를 짓밟는 제도와 교육에 대한 비판’이라는 문장은 내가 최근에 느끼고 있는 현실과 너무나 일치했기 때문.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모두의 기대에 따라 신학교에 입학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나 합격 후 신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스는 점차 기력을 잃어가고 자살까지 생각하게 된다. 한스는 마을로 돌아와 기능공으로 새 삶을 살고자 하지만, 결국 싸늘한 시체로..

리뷰/책 리뷰 2020.10.11